나는 모든 글 가운데서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 피로 써라. 그러면 그대는 피가 곧 정신임을 알게 되리라. 다른 사람의 피를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는 게이름뱅이들을 미워한다. 독자를 잘 아는 자라면 독자를 위해 더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으리라. 독자가 백 년을 산다면, 정신 그 자체가 썩은 냄새를 풍기리라. 모든 사람이 읽는 것을 배우게 된다면, 결국에는 쓰는 것뿐만 아니라 생각 자체도 썩고 말리라. 한때 정신은 신이었다가, 다음에는 인간이 되었고, 이제는 마침내 천민이 되었다. 피와 잠언으로 쓰는 자는 읽히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암송되기를 바란다.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읽기와 쓰기에 대하여」중. (민음사, 63~64쪽.)
수업시간에 소개된 비교적 짧은 이 글. 처음 읽었을 때는 무슨 말인가 했는데 세네 번 읽고 나자 몸에 전율이 왔다. 가슴이 쿵쾅거리면서 뜨거운 피가 손가락 끝까지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전율, 그 떨림.
사유없이 읽고 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천민이 된 정신은 사유하지 않는 정신이다. 스스로 생각해라. 스스로 이해해라. 피로써, 정신으로써 사유하라. 눈동자만 굴리는 사유, 펜으로만 휘갈기는 사유를 버려라. 독자를 잘 아는 자라면 독자를 위해 더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으리라.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읽기와 쓰기에 대하여」중. (민음사, 63~64쪽.)
수업시간에 소개된 비교적 짧은 이 글. 처음 읽었을 때는 무슨 말인가 했는데 세네 번 읽고 나자 몸에 전율이 왔다. 가슴이 쿵쾅거리면서 뜨거운 피가 손가락 끝까지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전율, 그 떨림.
사유없이 읽고 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천민이 된 정신은 사유하지 않는 정신이다. 스스로 생각해라. 스스로 이해해라. 피로써, 정신으로써 사유하라. 눈동자만 굴리는 사유, 펜으로만 휘갈기는 사유를 버려라. 독자를 잘 아는 자라면 독자를 위해 더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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